우진산전, 수소버스 시장 진출…토요타 수소연료전지 탑재

우진산전 전기버스
우진산전 전기버스

우진산전이 국내 수소버스 시장에 진출한다.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는 토요타에서 공급받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우진산전은 올해 6월 중형 수소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90킬로와트시(KWh)급 수소연료전지 탑재로 한번 충전에 600㎞를 달릴 수 있는 버스를 준비 중이다.

회사는 현재 주행 거리를 포함, 성능 인증을 위한 막바지 출시 작업을 진행 중으로 파악됐다. 통상 수소버스의 경우 정부 인증을 거치는 데 수개월이 걸려 계획대로라면 6월, 늦어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우진산전은 토요타로부터 수소연료전지를 공급 받은 뒤 이를 연료전지시스템으로 만들어 수소버스에 탑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전지를 바탕으로 버스 완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또 고출력을 내기 위해 삼성SDI로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받아 보조 동력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우진산전이 수소버스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우진산전은 철도차량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 기업이다.

회사는 미래 사업으로 친환경 자동차를 점찍고 전기버스를 만들었으며 수소버스까지 확대했다. 수소버스는 친환경성이 강조된 차량으로 주행거리 면에서 전기버스를 앞선다.

우진산전은 9월 대형 수소 버스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수소버스에는 자체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버스에는 120KWh급 수소연료전지가 적용될 전망으로, 주행거리가 700㎞ 이상으로 늘어난다. 우진산전 수소버스 출시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우진산전은 수소버스 생산을 위해 김천공장에 생산 시설도 구축했다. 400억원을 투입해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를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 수요 확대 시 김천공장을 중심으로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전초 기지가 되는 셈이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환경부가 수소차 보급을 위해 수소충전소도 늘리고 있다”며 “정부의 확대에 대응해 수소버스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진산전 수소버스 플랫폼
우진산전 수소버스 플랫폼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