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4〉인공지능(AI), 인간을 더 잘 이해하는 '버티컬 AI'로 진화

인공지능(AI)은 CES 2024에 이어 CES 2025에서도 최대 화두다. CES 2025에서는 로봇,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등 광범위한 산업군으로 전문 영역을 확대하는 '버티컬 AI'가 대세로 떠올랐다.

버티컬 AI는 거대언어모델(LLM) 등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AI 기본 모델을 넘어 특정 기술 분야에서 활용성을 강조한 맞춤형으로 특화한 AI 기술을 말한다. 올해 AI 관련 출품작 역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인간을 보다 잘 이해하는 제품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TCL AI 로봇 에이미.
TCL AI 로봇 에이미.

로봇은 고도화한 AI 기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인간에 더 가까워진 로봇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지시를 이행하는 것을 넘어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일본 믹시는 물방울 형태의 대화형 AI 로봇 '로미'를 선보였다. 로미는 사람들과 했던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대화를 이어간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목소리도 바꿀 수 있다.

믹시는 오픈AI GPT-4o를 탑재해 요리 레시피나 전문적인 과학 분야까지 답변한다. 믹시는 CES2025 혁신상을 받았다.

믹시 대화형 AI 로봇 '로미'
믹시 대화형 AI 로봇 '로미'

AI는 사람의 자산이나 에너지도 아껴준다. 하이드리픽은 실시간 물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홈 물 센서 '드롭렛'을 내놨다. 누수나 예기치 않은 물 소비를 감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드롭렛은 사용자 스스로 몰랐던 물 소비 습관을 대신 기록하고 인지시킨다.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물을 줄임으로써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도 있다.

하이드리픽 스마트홈 물 센서 '드롭렛'
하이드리픽 스마트홈 물 센서 '드롭렛'

넓은 수영장에서 사람의 손 대신 청소를 할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와이보틱스는 세계 최초 무선 수영장 로봇 청소기 '와이봇 S2 솔라 비전'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물속에 태양열로 구동하는 충전 기능도 제공한다.

와이보틱스 무선 수영장 로봇 청소기 '와이봇 S2 솔라 비전'
와이보틱스 무선 수영장 로봇 청소기 '와이봇 S2 솔라 비전'

AI 기술로 외국어를 잘하지 못해도 '리스닝 능력자'가 될 수 있다. 잰더(Xander)는 안경처럼 생긴 웨어러블 기기 '잰더안경 커넥트'로 혁신을 인정받았다. 실시간으로 26개 언어를 텍스트로 번역해 착용자에게 알려준다. 기기로 대화를 저장할 수도 있다.

잰더 웨어러블 기기 '잰더안경 커넥트'
잰더 웨어러블 기기 '잰더안경 커넥트'

라스베이거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