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영어 못해도 화상회의 OK”…삼성SDS가 자신있게 내민 기업용 AI 서비스

삼성SDS가 한층 고도화한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협업 솔루션을 CES 2025에서 선보였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8일(현지시간) 개최한 현지 간담회에서 “국내 최고로 인정받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용 SaaS 솔루션, 보안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빠르게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생성형 AI 서비스로 고객 비즈니스의 진정한 하이퍼 오토메이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8일(현지시간) 개최한 현지 간담회에서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협업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옥진기자)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8일(현지시간) 개최한 현지 간담회에서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협업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옥진기자)

삼성SDS는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고객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실시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렸다. △기업용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소개했다.

특히 브리티 코파일럿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동일 회의에서 3개 이상 언어를 동시에 인식해 통·번역을 지원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참석자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해도 이용자가 미리 설정해놓은 언어로 실시간 자동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서비스다. 지난해 4월 출시 후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금융, 제조, 건설 등에서 18만명 이상 고객을 확보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한국어와 영어의 음성인식 정확도는 각각 94.1%, 92.2%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85.5%, 89.8%)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S의 브리티 코파일럿으로 동일 회의에서 3개 이상 언어를 동시 인식해 통·번역을 지원하는 모습. (사진=배옥진기자)
삼성SDS의 브리티 코파일럿으로 동일 회의에서 3개 이상 언어를 동시 인식해 통·번역을 지원하는 모습. (사진=배옥진기자)

삼성SDS는 한층 강력해진 브리티 코파일럿의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도 공개했다. 별도 명령 없이도 메일, 문서 자료 등과 같은 사내 지식 정보를 활용해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AI 업무 비서 서비스다.

삼성SDS는 사용자의 주요 일정과 할 일을 알려주는 '데일리 브리핑', 이동 중 목소리만으로 업무 지시가 가능한 '보이스 어시스턴스' 등 다양한 퍼스널 에이전트를 올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사내 업무 시스템과 LLM(거대언어모델)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를 활용하면 해외 신제품 출시를 위한 보고서 초안 작성을 5분 안에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트렌드를 조사하고 과거 판매량을 분석해 목표 매출 산정과 프로모션 전략까지 도출한다.

반복적인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에 생성형 AI를 연계한 브리티 오토메이션도 시연했다. 실제 고객사에서 직원 7명이 12주 소요하던 업무 기간을 한 주로 단축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사례를 재구성했다.

라스베이거스=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