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 “게임 토큰 프로토콜 '크로스', 좋은 게임·속도에 총력 집중”

장현국 액션스퀘어 공동대표
장현국 액션스퀘어 공동대표

장현국 액션스퀘어 공동대표가 이더리움 기반의 게임 토큰 '크로스(CROSS)'를 앞세워 블록체인 게임 시장 개척에 나선다. 위메이드를 떠나 새출발 일주일만에 코인 발행을 발표한데 이어 내달 가상자산공개(ICO)를 한다. 3월에는 크로스가 적용된 첫 게임도 발표한다.

장현국 대표는 서울 강남구 액션스퀘어 사무실에서 전자신문과 만나 “이전 프로젝트보다 게임 자체에 더 집중하고 속도감 있는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1월 '위믹스' 프로젝트를 이끌던 위메이드를 떠나 액션스퀘어 공동대표 자리에 오른 장 대표는 최근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크로스 발행 사실을 공개했다. 총 공급량은 10억개다. 추가 발행 계획은 없다.

장 대표는 “다소 급하게 느껴질 수 있음에도 우선 기술적 발행을 한 것은 시장 인식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게임과 산업, 기술의 경계를 넘어선다는 의미와 함께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기반 메인넷을 통해 글로벌 거래소 상장과 확장에도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상장을 위한 거래소는 해외 대형 플랫폼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크로스가 적용될 첫 게임은 다양한 파트너사 작품 가운데 선정될 예정이다. 액션스퀘어 자체 개발작이나 한정된 파이프라인에 메달리지 않고 최대한 개방적 생태계를 지향한다.

장 대표는 “우리가 제공하는 핵심 가치는 결국 게임 내 토큰 발행과 이용자 간 거래를 돕고 이를 위한 업계 표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에 집착하지 않고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어떤 회사나 게임이든 활용 가능한 게임 토큰 프로토콜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크로스는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와 텔레그램 지갑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간소화할 예정이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나 웹사이트 없이도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결할 수 있는 간결한 구조로 준비 중이다. 게임 자체는 모바일 앱마켓이나 스팀과 같은 기존 플랫폼에서 유통 및 서비스되고 게임 내 토큰 발행과 외부 거래 생태계 연결을 크로스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장현국 액션스퀘어 공동대표
장현국 액션스퀘어 공동대표

액션스퀘어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다양한 게임에 크로스 적용을 지원한다. 장 대표는 “파트너사의 성공 사례가 플랫폼 가치를 입증하는 데 중요하다”며 협력 기반의 생태계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장 대표 본인뿐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액션스퀘어 구성원도 급여 일부를 크로스로 받을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액션스퀘어에서 토큰 프로토콜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 규모는 현재 30여명으로 3월까지 60~7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크립토 시장이 겨울을 지나고 완연한 봄을 맞았으나, 한국만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며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확장이 한국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봉장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