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페트병 플레이크 품질 시험 방법' 등 환경표준 166종을 국제표준화했다. 국내 환경기술이 국제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작년 한 해 환경분야 국가표준(KS) 166종을 국제표준(ISO)에 일치화하고, 국내 원천기술 고유표준 제정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국제표준에 부합한 국가표준 166종에는 △페트병 플레이크 품질 시험방법 △생분해성 수지의 재질 확인 시험방법 △제품에 사용된 재활용 소재의 추적성 관리 방법 △제품시스템에서 제품 내 함유 우려 화학물질 관리 △수질 중 냄새물질 시험분석 방법 △배출가스의 오염물질 측정방법 등 환경분야 국가표준이 포함된다.
물환경 분야가 54종으로 가장 많았고 토양, 생활소음 분야도 각각 18종 ISO에 일치화했다. 실내공기질(14종), 제품환경성(11종), 미생물(10종), 대기환경(8종), 대기배출원(7종), 유량(6종) 등도 국제표준화에 성공했다.
'페트병 플레이크 품질 시험방법'은 국내 재활용 체계에서 점검 및 관리해야 할 품질항목과 시장에서 요구하는 재활용품 품질수준을 맞춤으로써 폐플라스틱 고부가가치 자원화 촉진에 도움을 줬다. '생분해성 수지의 재질 확인 시험방법'은 시험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시켜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낮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KS 66종에 대해서도 수요자 활용도 조사, 국제표준 변경사항 등을 산업표준심의회의 검토를 거쳐 ISO와 일치화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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