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서 신규 장르 숏폼 테스트… '테스트 릴스' 기능 출시

인스타에서 신규 장르 숏폼 테스트… '테스트 릴스' 기능 출시

'뷰티 크리에이터가 인스타에서 패션 숏폼을?'

인스타그램은 논팔로워들 대상으로 신규 콘텐츠를 시도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릴스' 기능을 지난 해 말부터 베타 테스트한다고 9일 밝혔다.

테스트 릴스는 크리에이터가 신규 콘 텐츠 장르를 논팔로워들에게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도록 고안한 기능이다. 예컨대 뷰티 크리에이터의 경우 해당 카테고리를 벗어난 다른 장르의 콘텐츠를 시도하기 어렵다. 팔로워가 크리에이터에게 뷰티 관련 콘텐츠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때 테스트 릴스를 활용하면 크리에이터는 평소 시도하고 싶었던 패션 등 다른 분야의 콘텐츠를 업로드해 논팔로워들의 반응을 살펴 볼 수 있다. 반응이 좋을 경우 해당 테스트 릴스를 전체공개로 전환해 기존의 팔로워들에게 공개도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은 테스트 릴스 지표 리포트도 제공한다. 테스트 릴스를 공유하고 약 24시간이 지나면 조회, 좋아요, 댓글, 공유 등과 같은 핵심 참여 지표를 릴스 뷰어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전에 공유한 테스트 버전과 비교한 현재 테스트 버전의 성과 등과 같은 비교 인사이트도 공유한다.

현재 해당 기능은 베타 테스트 중이다. 테스트 릴스를 사용하려면 프로페셔널 계정이 있어야 한다. 국내에서도 일부 크리에이터에게 엑세스를 부여했다. 다만 테스트릴스는 수익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숏폼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가장 많은 사용자가 사용한 앱은 유튜브다. 플랫폼 사용 시간 증가 기준으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라이트 순으로 집계됐다.

숏폼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점 또한 신규 서비스 출시 요인으로 꼽힌다. 독일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시장은 지난해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로 추정됐다. 향후 5년간 연평균 6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크리에이터가 가진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테스트 릴스 기능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인스타그램은 크리에이터가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