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상장 날개 달고 'DX 퍼스트무버' 도약

21일 일반 청약…내달 코스피행
최대 6000억원 투자재원 확보
AI·클라우드 기술 역량 강화
엔지니어링 SW기업 인수 검토

현신균 LG CNS 대표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현신균 LG CNS 대표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상장을 앞둔 LG CNS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세계적인 디지털전환(DX) 기술을 앞세워 세계 DX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담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LG CNS는 오는 21일부터 일반 청약에 나서고,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총 공모 주식수는 1937만7190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3700원~6만 1900원이다. 최대 6000억원 규모 투자재원을 확보한다. 상장 시 시가총액은 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LG CNS는 AI, 클라우드, 스마트로지스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DX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며 성장해왔다.

특히 AI 컨택센터(AICC) 등 생성형 AI,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물류 자동화, 금융 DX 등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중 MSP 사업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고객에게 더 가치 있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기술력에 힘입어 LG CNS 매출액은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에서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고, 2024년 1~3분기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성장한 3조9584억원을 기록했다.

AI와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전체 대비 51.6%(2023년 기준)로 가장 크다. 최근 회사는 클라우드사업부와 데이터 애널리틱스&AI(D&A)사업부를 통합해서 'AI 클라우드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양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 CNS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현신균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현규 CFO, 현 대표, 홍진헌 전략담당 상무.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LG CNS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현신균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현규 CFO, 현 대표, 홍진헌 전략담당 상무.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현 사장은 '인공지능 전환(AX)' 리더십 확보를 위해 시스템통합(SI) 역량과 산업·업무 전문성, 클라우드 기술을 AI와 결합하는 '애플리케이션 위드 AI'를 전사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 위드 AI는 전담 조직인 'AI 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AI 에이전트(사용자를 대신해 특정 기능까지도 수행하는 AI) 등 혁신 기술로 고객의 AX를 주도하는 것이 골자다.

현 사장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투자재원 가운데 약 3300억원을 오는 2027년까지 DX 기술 전문성 강화를 위한 AI,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등 기업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글로벌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