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공시 102개사 참여…평균 3.2% 주가 상승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지난해 5월 말 밸류업 공시가 시작된 이후 102개 상장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41%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한국거래소가 9일 발표한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에 따르면 밸류업 본공시 기업들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 본공시 기업은 4.9%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약 15%포인트(P) 웃도는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80개 사가 새롭게 밸류업 본공시를 제출하는 등 시장의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 참여기업 중 63%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들로, 코스피 기업들이 83.3%를 차지하며 프로그램을 주도했다.

기업들은 주주환원 제고(89%), 자본효율성 개선(73%), 성장성 향상(49%)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가 크게 증가해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2.3배(18.8조원), 자사주 소각은 2.9배(13.9조원) 증가했다. 현금배당도 전년 대비 6.3% 증가한 45.8조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프로그램 성공적 안착을 위해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 확대 △우수기업 표창 제도 도입 △백서 발간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상장기업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겠다”며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를 위한 관계 부처와의 협의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