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랫폼이 푸드·뷰티·홈 카테고리 확대에 나서며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주 고객층인 2030 여성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지난 2023년 12월 푸드 카테고리를 정식 오픈한 데 이어 1년여만에 푸드 자체브랜드(PB)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얌얌프로띵'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권 출원을 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은 푸드 PB 등 비즈니스 확장을 염두하고 일단 등록을 해둔 것”이라며 “주 고객층이 2030 여성이 많다 보니 그들의 관심사에 따라 자연스럽게 뷰티·푸드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디저트 팝업'을 실시했다.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원하는 날짜에 대기 없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온라인 디저트 팝업으로는 6번째다. 이에 지난해 기준 푸드 누적 마켓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5배(352%) 증가, 주문건수는 3.2배(220%) 늘었다.
패션 플랫폼의 뷰티 카테고리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달간 지그재그의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급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했다. 지그재그 뷰티 전문관 '직잭뷰티'의 할인 행사 '뷰티 페스타'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영향이다. 에이블리 또한 뷰티 시상식·단독 선론칭 등을 통해 뷰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뷰티 누적 마켓 수는 전년 대비 약 70%가량 증가했다.
29cm는 홈(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1월 홈 카테고리를 '이구홈'으로 개편, 사브르·르크루제 등 홈 브랜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0% 늘었다.
패션플랫폼의 카테고리 확장은 고객층을 늘리기 위함이다. 특히 주 고객인 2030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 푸드·뷰티·홈 카테고리까지 발을 뻗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불황 속에서 생존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객층이 필요하다는 계산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플랫폼이 매출·수익성을 늘리기 위해서 카테고리 확장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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