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올해 24조원 국내 투자…역대 최대

2025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가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렸다. 정의선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5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가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렸다. 정의선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전동화·SDV R&D 47% 집중…미래 성장동력 확보 지속투자

현대차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차그룹은 9일 24조3000억원을 국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인 20조4000억원에서 19%가 늘어난 금액으로, 연간 기준 역대 가장 큰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은 어느 때보다 돌발적인 경영 변수가 산재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규모 국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가진 신년회에서 올해 상황을 '퍼펙트 스톰'으로 진단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자동차 시장이 침체하는 상황에서 내수 시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 투자가 필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2025년 국내 투자 계획
현대차그룹 2025년 국내 투자 계획

투자 분야별로는 △연구개발(R&D)투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R&D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수소 제품 및 원천 기술 개발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7%가 투자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경제형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기아는 2027년까지 다양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SDV분야에서는 SW 내재화를 통해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 기반의 SDV 페이스카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한다.

경상 투자는 현대차·기아의 울산, 광명 전기차 전용 공장 신증설, PBV 화성 공장 신설 등에 이뤄진다.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SW,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된다.

현대차 울산 공장
현대차 울산 공장

현대차그룹은 이 외에도 모빌리티를 포함한 완성차 부문 외에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부문 등에서도 기술 개발,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올해 울산 하이퍼캐스팅 신공법을 가동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첨단 공법으로, 차세대 전기차 제품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목되는 기술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