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는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제1회 국방 AI 아이디어톤에서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조선대 컴퓨터공학과(지도교수 전찬준) 박현우, 김한슬, 박유정, 오영우, 김강민 학생은 국방부가 주최한 제1회 국방 인공지능(AI) 아이디어톤에서 '음향 AI 기반 선박 탐지 및 분류 시스템'을 제안하며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해안 감시의 음영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영상 기반 감시 기술을 보완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받아 심사위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제안한 기술은 병력 감소와 국방 기술의 고도화 필요성 속에서 기존 폐쇄회로(CC)TV, 열열상관측장비(TOD), 레이더(RADAR) 기술이 지닌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제안했다. 특히 음향 데이터를 활용하여 야간, 해무, 악천후 등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이 기술의 특징은 엣지 디바이스를 통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탐지 및 분류하며,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아 데이터 기밀성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해양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 데이터를 활용해 강건한 음향 AI 모델을 설계하고, 합성곱 신경망(RNN)과 순환신경망(CNN)의 장점을 결합한 CRNN 모델로 높은 성능( F1-Score 0.98, mAP 0.99)을 구현했다.
이 기술은 저비용, 고효율의 장점을 지니고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기존 CCTV, TOD, RADAR와의 통합 운용을 통해 해안경계 작전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음향 AI 모델로 탐지된 데이터를 지휘 통제실에 전송하여 실시간으로 대응을 지원하는 점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대 컴퓨터공학과의 이번 수상은 연구 역량과 AI 기술 개발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하는 한편, 국방혁신 4.0과 MUM-T 기반 무인화 방산 기술로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CCTV 및 RADAR와의 융합 기술 개발을 통해 해안경계 시스템의 지능화와 고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현우 팀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국방 정보통신기술(ICT(에 AI와 관련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국방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쓰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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