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전자정보기기사업단(이하 사업단)은 9일 열린 대구광명학교 졸업식에서 시각 장애 학생을 위한 3D 졸업 앨범을 제작해 전달했다.
이번 3D 졸업 앨범은 시각 장애 학생들에게 학창 시절의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지역 내 산·학·연 7개 기관이 협력해 만든 결과물이다.
참여기관은 사업단과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경북대 스타트업지원센터 등 연구소 3곳과 앞산목공방, 락전자 등 기업 2곳, 경북대와 대구광명학교 등 학교 2곳 등이다.
1946년 개교한 대구광명학교는 대구경북 지역의 유일한 시각장애인 교육기관이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전공과까지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제작한 3D 졸업 앨범은 손으로 만져 얼굴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부조형 입체 앨범이다. 음성 재생 기능을 갖춰 약시자와 시각장애인이 시각·청각·촉각을 통해 앨범 속 인물을 기억할 수 있다. 이 앨범은 3D프린터 등 첨단 디지털 제조 기기를 사용해 제작됐다.
특히, 이번 앨범 제작에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전자정보기기사업단이 수행하는 지역혁신(RIS) 사업의 디지털지역혁신실험실 과제 일환으로 진행한 '대학생 아이디어 챌린지' 대상 수상팀의 의견을 바탕으로 경량화·소형화·컬러화가 이뤄졌다. 개인별 기념사진을 추가해 학창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요소를 더했다.
김현덕 경북대 전자정보기기사업단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지역 인재, 대학, 연구소, 기업,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 전자정보기기사업단은 2022년 7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RIS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경북대에서 출범한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의 산하 사업단이다. 경북대는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이 추진하고 있는 RIS 사업의 총괄·중심대학으로 전자정보기기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