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민들의 기묘한 지하철 탑승법? [숏폼]

출처=엑스(thog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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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민들의 기묘한 지하철 탑승법?

지하철 승강장 벽에 등을 붙이고 열차를 기다리는 이 사진. 네, 이 사진은 최근 뉴욕 시내 지하철역에서 벌어지는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범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서브웨이 푸싱이란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탑승하려는 승객을 선로로 밀쳐버리는 범죄를 의미합니다.

지난달 31일 뉴욕 지하철 맨해튼 18번가 역 승강장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보며 열차를 기다리던 40대 승객을 갑자기 밀쳐 선로로 떨어뜨린 뒤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남성은 기적적으로 생존했으나 두개골 골절 등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외에도 렉싱턴 애비뉴 125번가 승강장에서 한 20대 남성이 지하철을 기다리던 50대 남성을 선로로 밀쳐 열차에 치여 숨지게 했고, 2022년 1월에도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 60대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을 선로로 떠밀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올해부터 새롭게 거둘 9달러(약 1만 3000원)에 달하는 '뉴욕시 혼잡통행료' 수입을 바탕으로, 지하철 역사 내 안전 펜스 설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