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시즌2 인터뷰에 참석한 임시완이 시즌1의 팬으로서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떻게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임시완은 “스케줄 중에 소속사 대표님께 연락이 왔다. 촬영 중 선물같은 소식이었다”며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만들어지는건 알고 있지만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는데 '어떻게 할래?'라는 말을 듣자마자 무조건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캐릭터 얘기도 안 들었다. 거의 유일하게 바로 하고싶다고 한 작품”이었다며 “그만큼 시즌1의 팬이다. 시즌1을 보면서 '아, 내가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구나' 느꼈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그는 “ 사실상 분량이 주되게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 적당하게 주변인으로서 바라보자면 역시 '오징어 게임'의 힘이 대단한거같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며 “그런 현상이 대단하고 신기하다. 한국 콘텐츠라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테스트 촬영 현장에서 '미생'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강하늘과 재회했다고 한다. 그는 “캐스팅 됐을 때, 다 비밀이니까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처음 만났다. 하늘이가 온 거 보고 '너도 여기 들어왔어?'라며 엄청 반가워했던 기억이 있다”며 “다만 하늘이랑 엮이는 씬이 많이 없어서 아쉽긴했다”고 말했다.
촬영 후 현재는 다음 작품에 대한 생각없이 쉬고 있다는 임시완은 “아무것도 안 하는걸 해보고 싶었다. 진짜 쉬면 아무것도 안 해야지! 했다. 그게 버킷리스트”였다며 “누워만 있다가 느즈막히 일어나서 밥 좀 시켜먹고 넷플릭스 보다가 좀 잔다. 저녁에도 시켜먹고 또 잔다. 적성에 너무 잘 맞는다”며 반질해진 얼굴로 웃으며 요즘 일상을 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그린다. 시즌2는 넷플릭스에 전편(7편) 스트리밍되고 있으며, 시즌3는 올해 공개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