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AAO 멤브레인 활용 나노플라스틱 분석 기술 개발

신동하 인하대 화학과 교수, 서주희 석사과정 학생, 신고균 석사과정(왼쪽부터) 학생 연구팀.
신동하 인하대 화학과 교수, 서주희 석사과정 학생, 신고균 석사과정(왼쪽부터) 학생 연구팀.

인하대학교는 신동하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양극 산화 알루미늄(AAO) 멤브레인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라만 분광법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는 기존 복잡한 전처리 과정을 생략하고도 높은 효율성을 보여 환경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AAO 멤브레인은 알루미늄 표면을 전기적 산화 공정을 통해 제작한 다공성 구조로, 구멍 크기와 구조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연구팀은 이 멤브레인의 다공성 특성을 이용해 전처리용 필터로서 성능을 평가하고, 이를 라만 신호를 증폭하는 기질로 사용해 검출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라만 분광법은 물질의 고유한 화학적 특징을 비파괴적으로 분석하는 기술로, 미세 및 나노플라스틱 분석에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연구는 AAO 멤브레인의 특성을 활용해 별도의 복잡한 전처리 과정 없이도 나노플라스틱을 성공적으로 검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상위 0.4% 국제학술지 'Water Research'에 게재되며 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동하 교수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경 오염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