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기초학력진단 연계…늘봄·방과후에도 활용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현안 해법회의(사회1 분야)'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교육부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연계해 기초학력 도달 여부에 따른 수준별 학습을 추진하고 늘봄과 방과후학교에서도 활용한다.

교육부는 10일 주요현안 해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출발선 평등 △사교육·입시 부담 완화 △맞춤형 지원 강화 △지역 격차 해소 기여 △청년 성장 지원 등 5대 정책방향을 설정했다.

올해 학교 현장에 도입하는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디지털 기반 맞춤 교육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에 나선다.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통해 학년 초 기초학력 도달 여부를 진단하며, AI 디지털교과서와 연계한 수준별 학습을 추진한다. AI 디지털교과서의 번역 기능을 활용해 이주배경학생에 대한 기초학력 보장 지원도 강화한다.

책임학년인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학업성취도 평가와 AI 디지털교과서 학습 분석으로 학습 수준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 교과보충과 연계한다.

초등학교 3학년 대상 선택형 늘봄 프로그램에 'AIDT 활용 보충학습'을 개설하고 중등과정도 방과후학교 내 AIDT와 연계한 기초학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공공 서비스를 확대한다. 전국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이용 대상을 2학년까지로 확대한다.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을 중심으로 우수 사교육 경감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을 올해 25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EBS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활용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관리형 독서실 방식의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학생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현직 교사로부터 진로·진학·학습전략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학자금 및 주거 관련 지원으로 고등교육의 기회를 확대한다.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은 9구간 이하로 확대하며 저소득층 대학생 대상 주거안정장학금을 신설해 연 최대 240만원을 지원한다.

대학생의 취업 준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 간 '인재 파이프라인(Talent Pipeline)'을 새롭게 추진한다. 중소·중견기업이 대학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에 참여해 대학에서 배출된 인재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올해 신설한 의대 교육 전담 조직인 의대교육지원관은 교육·학사·인프라 개선을 통해 우수 의료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연구인력들이 우수한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분야 석사과정생 연구장려금을 신설하고, 이공계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은 확대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개혁 실행 기반이 마련되고 학교와 지역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가능했던 것은 현장의 관심과 협력 덕분이었다”며 “올해도 교육 현장의 긍정적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들과 적극 소통하며 정책들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