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정시 지원 서울·수도권 쏠림 가속화…지방 경쟁률 미달 대학 속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2025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박람회장을 찾은 수험생이 팸플릿을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2025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박람회장을 찾은 수험생이 팸플릿을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올해 정시 지원에서 수도권 쏠림이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에 따른 최상위권 쏠림, 정시 상향 지원 등이 양극화를 더 가속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종로학원이 12일 내놓은 '2025학년도 정지 지원 건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시 지원 건수는 지난해 대비 서울·수도권이 6222건 증가했지만, 지방권은 3593건 줄었다.

서울권 41대 대학에서 5164건이 늘었다. 지난해 18만9005건에서 19만4169건으로 2.7% 증가했다.

경인권 42개 대학에서는 지난해 10만6651건에서 올해 10만7709건으로 1058건이 늘어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지방권 119개 대학에서는 지난해 20만6780건에서 20만3188건으로 3593건이 감소하면서 1.7%의 감소세를 보였다.

2025학년도 전국 202개 대학 정시 지원 건수는 50만5066건으로 지난해보다 2629건(0.5%) 늘었다. 지원 건수가 늘면서 202개 대학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4.71대 1에서 5.17대 1로 높아졌다.

[에듀플러스]정시 지원 서울·수도권 쏠림 가속화…지방 경쟁률 미달 대학 속출

정지 지원 횟수를 3회로 감안했을 때 사실상 미달로 볼 수 있는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은 전국에서 56곳이었다. 서울 4곳, 경인권 3곳, 지방 49곳으로 지방권 대학 비중이 87.5%를 차지했다.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이 가장 많은 시도는 부산(8곳), 경북(7곳), 경남(6곳), 광주·충남(6곳) 등이다. 대전, 세종, 울산, 인천, 제주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이 나왔다.

올해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최상위권 학생이 의대로 집중 지원하면서 수시에서도 최상위권 의대 지원, 일반학과 중복합격 등으로 추가합격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정시에서는 상향 지원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서울권 대학에 지원자가 집중적으로 몰린 정시 지원 양상을 볼 때 경인권, 지방권 대학에서 중복합격자가 대량 발생할 것”이라며 “최종 정시 등록 기간 내에 정시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지방권에서 상당수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이 정시 지원에서 의약학계열 쏠림 심화, 수도권 대학 지원 증가 등으로 나타나면서 수도권과 지방 대학 간 양극화가 가속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