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12/20/news-p.v1.20241220.301a0b457b12422f890b4e0eed93616c_P1.jpg)
글로벌 기업의 87%가 올해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기술 도입·투자 확대에도 직원 활용도는 낮아 역량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가트너는 '직원의 일상적 AI 활용에 대한 여정 가이드'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 49%가 지난해 구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오픈AI 챗GPT 등 AI 도구를 업무에 활용했다. 이들 중 85%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또는 매일 업무용으로 AI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직원 간 업무상 AI 활용에 격차는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6%는 설문조사 전까지 일상 업무상 AI를 접해본 적이 없었고, 57%의 조직에서는 업무에 AI를 도입한 뒤 활용도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MS365 코파일럿을 도입한 조직의 72%가 일상 업무에 AI를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가트너는 일상 업무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이해 △적용 △설계 등 3단계 접근법을 제안했다.
이해단계에서는 AI 기술의 기초 이해와 인식을 확립하고 실제 사례와 구체적인 활용 사례 중심의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해야 한다.
적용단계에서는 일상 업무 과제에서 생산성과 혁신을 향상하기 위한 AI 실제 적용에 초점을 맞춰 업무 프로세스에 AI 도구를 통합하고 직원 역할 관련 실제 AI 사용 사례에 중점을 둔 실습 워크숍 조직을 제안했다. 설계단계에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AI 영향력을 높이고 효율성과 효과성 향상에 주력, AI 주도 솔루션 개발과 배포를 장려하고 AI 혁신 문화 조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가트너는 직원 AI 활용 수준에 따라 관찰자, 혁신가, 잠재자, 변혁자 등 네 유형으로 구분하고 유형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관찰자는 낮은 포부와 능력으로 AI가 본인 업무를 대체할 것을 우려하지만 변혁자는 높은 포부와 능력으로 AI 기반 혁신을 추구하는 등 AI를 대하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기업에서 비즈니스 전략의 일환으로 AI 투자에 집중하고 일상적 AI를 디지털 업무 환경에 통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변화에 대한 저항과 AI 리터러시 부족으로 대규모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가 없다면 기업은 목표 가치를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가트너 조사는 미국, 영국, 인도, 중국, 호주의 디지털 근로자 514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MS365 코파일럿 관련 조사에는 기업 IT 책임자 152명이 참여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