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대 규모 박물관단지' 세종에 조성한다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가 동북아 최대 규모 박물관단지 조성을 목표로 국립민속박물관과 시립박물관 건립 등에 8400억원을 투입한다.

김려수 시 문화체육관광국 국장은 14일 시청 정음실에서 문화체육관광국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를 비전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를 한글문화도시 사업 첫해로 삼고 국비 투입을 통해 한글문화도시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

한글문화도시 사업 핵심인 '2027 국제 한글비엔날레'를 개최에 앞서 올해는 '프레 비엔날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글비엔날레는 세계적 예술가들이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 전시행사로, 이에 앞선 프레 비엔날레에서는 문화도시 예비 사업으로 추진한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을 부대행사로 개최해 한글문화도시 정체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한글 문화예술 여건 확충 외에도 한글 산업화 추진을 통해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글을 소재로 산업을 일구는 기업이 산업상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착공한 세종시립박물관 등을 거점으로 올해 동북아 최대 박물관단지 조성에도 나선다. 올해 국보 '월인천강지곡' 기탁을 추진해 한글과 세종대왕을 활용한 시립박물관 경쟁력을 확보한다.

또 프랑스 피카르디 박물관과 업무협약 등 박물관 도시 위상을 지속 강화해 박물관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산업 핵심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려수 국장은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콘텐츠 및 관광자원 발굴을 통해 독자적인 문화 브랜드를 구축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