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선철도 이용객이 전년보다 4.9% 늘어난 1억7149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속철도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고속철도는 KTX 9000만명, SRT는 2600만명을 수송해 전체 1억160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개통 중인 고속철도 노선과 지난해 우리 기술로 새롭게 도입된 320km/h급 KTX-청룡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해선(홍성~서화성), 중부내륙선(충주~문경), 중앙선(안동~영천), 동해선(포항~삼척) 등 4개 준고속 노선이 개통한 바 있다.
작년 일반철도 수송인원은 5500만명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6800만명에 비해 여전히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국내 간선철도 이용이 일반열차에서 고속열차로 전환된 경향을 보여준다.
최다 이용 노선은 경부선으로 총 8560만명이 이용했고 이중 고속열차(KTX, SRT)는 6040만명, 일반열차(새마을, 무궁화 등)는 2520만명을 수송했다. 이용률은 138.6%, 승차율은 68.5% 수준이다. 최다 이용역은 서울역으로 4230만명이 이용했다. 이어 동대구역(2440만명), 부산역(2320만명), 대전역(2210만명), 수서역(1600만명) 순이다.
올해 국토부는 고속철도 수요에 발맞춰 KTX는 9개 노선, 77개역으로 전국을 연결할 예정이다. 서해선과 동해선 구간에도 ITX-마음을 비롯해 KTX-이음을 투입하며 중앙선에서도 KTX-이음 운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소멸위기를 겪는 지방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사랑 철도여행' 참여지역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임산부 전용 KTX 좌석도 하반기 새롭게 도입한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작년 철도는 최근 10개년 들어 가장 많은 노선이 개통하는 양적인 성장을 이뤘으며, 우리 기술을 통한 KTX-청룡, 준고속 노선 확대 등 질적인 성장도 함께 했다”면서 “이러한 성장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철도를 통한 다양한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