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주일 뒤 1월 23일 운명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며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더 이상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희생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MBK와 영풍을 비판하기도 했다. 노조는 “영풍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이익률이 마이너스 1% 밖에 되질 않는다. 중대재해법으로 전현직 경영진이 구속기소 됐고 폐수 무단 배출로 두달간 조업정지도 받았다”며 “MBK는 그간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노조와 큰 갈등을 빚어왔고 특히 홈플러스를 비롯해 ING, BHC, 씨엔엠 케이블 방송 등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 그들이 기업을 인수하며 내세웠던 주장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주주들을 향해 “MBK라는 약탈적 사모펀드로부터 고려아연을 지켜달라”며 “실패한 기업 영풍으로부터 고려아연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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