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MBK·영풍 M&A 성공시 총파업 등 모든 방안 강구”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문병국 위원장과 고려아연 노동조합원들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악의적인 결탁 철회를 촉구했다. 고려아연 노조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문병국 위원장과 고려아연 노동조합원들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악의적인 결탁 철회를 촉구했다. 고려아연 노조

고려아연 노조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주일 뒤 1월 23일 운명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며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더 이상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희생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MBK와 영풍을 비판하기도 했다. 노조는 “영풍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이익률이 마이너스 1% 밖에 되질 않는다. 중대재해법으로 전현직 경영진이 구속기소 됐고 폐수 무단 배출로 두달간 조업정지도 받았다”며 “MBK는 그간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노조와 큰 갈등을 빚어왔고 특히 홈플러스를 비롯해 ING, BHC, 씨엔엠 케이블 방송 등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 그들이 기업을 인수하며 내세웠던 주장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주주들을 향해 “MBK라는 약탈적 사모펀드로부터 고려아연을 지켜달라”며 “실패한 기업 영풍으로부터 고려아연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