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기업 설 연휴 평균 6일 쉰다”

경총 산업계 휴무일수 조사표
경총 산업계 휴무일수 조사표

올해 설 연휴에 직장인들은 평균 6일을 쉴 것으로 보인다. 상여금 지급률은 기업 경영악화 영향으로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5인 이상 602개 기업을 대상으로 팩스와 이메일을 통해 연휴와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설 연휴 휴일은 토요일(1.25), 일요일(1.26), 임시공휴일(1.27)과 설 공휴일 3일(1.28~30)이 이어지면서 설 휴무 실시 기업 587개 기업 중 45.0%가 6일을 쉰다고 답했다. 5일 이하는 25.0%, 9일 이상은 2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5일 이하 쉬는 기업 중 54.6%는 납기 준수와 매장 운영을 위해 근무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규모별로 '7일 이상 휴무'라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42.2%)이 300인 미만 기업(28.5%)보다 높았다. '5일 이하 휴무'라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26.2%)이 300인 이상 기업(15.6%)보다 높게 나왔다.

조사 기업 중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62.4%다. 지난해보다 2.1% 포인트 감소했다. 81.3% 기업이 기업 지불여력 악화로 상여금 지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상여금 지급방식은 '정기상여금으로만 지급(65.7%)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별도상여금만 지급(24.4%), '정기상여금 및 별도상여금 동시 지급'(9.8%)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설 경기상황(1월 기준) 평가에서는 '전년보다 악화했다'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60.5%다. 경총 최근 5년(2021~2025년) 조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50.8%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경기상황을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응답은 28.3%,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경기가 더 좋을 것'이라는 응답은 20.9% 나왔다.

2025년 실적 달성 부담 요인표
2025년 실적 달성 부담 요인표

올해 기업 실적에 가장 부담이 될 요인은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으로 꼽혔다. 응답 기업 61.9%가 이를 우려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53.2%), '누적된 인건비 상승'(44.6%), '높은 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24.1%) 등도 주요 요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