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수련 지원 약속에도…사직 레지던트 2.2%만 복귀 모집 응해

정부가 수련 재개를 원하는 사직전공의의 정상적인 복귀를 약속했음에도 반응은 차가웠다. 사직 레지던트의 2%만이 모집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진행한 사직전공의 모집 지원 결과(자료=보건복지부)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진행한 사직전공의 모집 지원 결과(자료=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사직 레지던트의 재임용 원서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 3월 기준 임용대상자로서 사직한 레지던트 1~4년차 9220명 중 199명(2.2%)가 이번 모집에 지원했다. 지원자 199명 중 의무사관후보생(입영특례 적용 대상)은 절반에 못 미치는 98명이다.

복지부는 앞서 10일 사직전공의 복귀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수련 재개를 원하는 사직전공의가 복귀하여 정상적으로 수련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직전공의 합격자에게 수련·입영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응하지 않은 사진 레지던트가 압도적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35명(사직·임용포기자 5913명 대비 2.3%)이 지원했다. 비수도권에서는 64명(사직·임용포기자 3307명 대비 1.9%)이 접수했다. 인턴 수료(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레지던트 1년차 2차 모집에서는 총 37명이 지원했다. 수도권에서 23명, 비수도권에서 14명이 접수했다.

각 수련병원은 20일부터 22일까지 면접(실기)시험 등을 실시하고, 23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올해 전공의 정원 중 결원분에 대해서는 예년처럼 2월 중 추가모집에 들어간다. 추가모집 대상과 자격 등은 별도 안내한다. 다만, 2월 초 병무청에서 국방부로 입영 선발대상자를 통보하는 병무 일정상 입영특례는 적용하기 어렵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정부는 비상진료대책을 지속 추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계와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