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혁신상 458개 중 45%를 차지하며 역대 최다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가별 순위에서도 전 세계 1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특히, 수상 기업 중 86%에 해당하는 110개사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지원사업에 참여한 중소벤처기업으로 나타났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1일 서울시 강남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GSC)에서 열린 'CES 2025 수상기업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성장의 동력은 혁신 기업에 있다고 믿고 있으며, 특히 최고의 기술 수준을 가진 기업들을 열심히 지원하고, 창업이 활성화돼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우리 경제 동력”이라면서 “(정부는)CES에서 수상한 스타트업들의 다음 스텝을 위해 필요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여러분의 성과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CES 2025에서 우리나라 기업 151개사가 총 20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CES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과로, 전체 혁신상 458개 중 약 45.4%를 차지한 수치다.
CES 혁신상은 기술, 디자인, 기능적 혁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에 주어지며, 이를 통해 기업 기술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게 된다.
국내 혁신상 수상 기업(대학 등 기관 제외 149개사)을 살펴보면, 대기업 12개사, 중견기업 10개사, 중소벤처기업 127개사가 각각 집계됐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전체의 85%를 차지했으며, 이 중 86.6%에 해당하는 110개사는 중기부의 창업사업화, 연구개발(R&D), 모태펀드 투자 등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CES 혁신상 수상기업 20개사를 비롯해 중기부가 운영한 'K-스타트업 통합관' 참여 기업 등 총 50여 개사가 참석했다. 유수연 네이션에이 대표와 장승웅 텐마인즈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자사 수상 제품을 소개하고, 해외 시장 개척과 관련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중기부는 CES 2025 성과를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CES 2025에서 우리 벤처·창업기업 선전은 한국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들이 대부분 중기부 지원 사업들을 토대로 성장한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K-스타트업'들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