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최근 시장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 협의체 가입, 미국 입법 활동 등으로 대외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2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우시 앱텍, 우시 바이오로직스, 진스크립트 등 중국 주요 CDMO 기업이 올해 들어 의약품 공급망 이니셔티브(PSCI) 공급기업 파트너로 가입했다. 지난 7일 진스크립트 바이오텍을 시작으로 12일 우시 앱텍, 15일 우시 바이오로직스 등 가입 시점도 몰렸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프랑스 델팜, 인도 수벤팜 등 3개 CDMO 업체만 공급기업 파트너십에 가입했었다. 이후 세계 최대 매출 CDMO인 스위스 론자를 비롯해 일본 AGC, 인도 LAURUS 랩스, 사이프러스의 레미디카 등이 추가로 가입했다.
PSCI 공급기업 파트너십에 가입하려면 회원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감사보고서를 공유해야 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신 파트너십에 가입하면 PSCI 공급기업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기회가 제공되며, 사전 합의된 텍스트를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 등이 부여된다.
다소 꺼려질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더라도 공급망 내에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폐쇄적인 움직임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의회 대상 적극적인 로비활동도 펼쳤다. 우시앱텍의 지난해 로비금액은 1분기 10만달러(약 1억4300만원)에서 2분기 41만달러(5억8900만원) 급증했다. 3분기 29만달러(약 4억1700만원), 4분기 37만달러(5억3200만원) 등 지난해 총 117만달러(약 16억8300만원)을 로비활동에 지출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해 2분기부터 비용이 급증하더니 총 45만5000달러(약 6억5400만원)을 투입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