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디자인 AX 프로젝트에 11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디자인 R&D 신규과제를 발굴하는 등 K-디자인 생태계 육성에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산업부는 23일 성남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를 통해 △디자인 기업 역량강화 △디자인 산업 외연확대 △혁신 인프라 구축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 디자인 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육성방안에는 K-디자인 스타기업 육성과 선행 연구센터 등 신규 과제와 함께 세계적인 디자인 SNS '비핸스'를 표방한 '한국형 비핸스' 플랫폼 구축 등의 목표를 담고 있다. 디자인 기업의 개요와 포트폴리오 등의 정보를 제공해 디자인 기업과 수요 기업을 연결해주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200억원 규모의 디자인 R&D 신규과제 등 올해에만 약 1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트렌드 분석, 디자인 유사도 검색 등 AI 융합 디자인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도 담았다. 디자인 프로세스 전주기에 필요한 7개의 디자인 AX 선도 프로젝트에도 11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발표한 AI 디자인 확산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함이다.
한편, 이날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는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한 27개 디자인 단체 회장과 업계 대표 등 주요 인사 200명이 참석했다.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디자인은 AI 등 미래 기술과 결합해 혁신의 경계를 넓히고, 환경·안전·보건 등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한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디자인 업계 위상 제고를 위한 '디자인의 날' 제정을 제안했다.
산업부는 디자인 업계가 제안한 '디자인의 날' 필요성에 공감하며, 상반기 중 제정 추진을 언급했다. 또한, “디자인 기업 육성방안을 꼼꼼하고 빠르게 추진하여 디자인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