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한파”…사업체 종사자 증가폭 2개월 연속 8만명대

2024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 출처 : 고용노동부
2024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 출처 : 고용노동부

사업체 종사자 전년대비 증가 폭이 2개월 연속 8만명 대에 머물렀다. 입직자와 이직자 모두 줄며 고용시장에 한파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4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001만7000명으로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8만4000명(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 대비 5만명(0.3%), 임시일용근로자는 1만8000명(1.0%), 기타종사자는 1만6000명(1.3%) 각각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은 1667만7000명으로 5만8000명(0.3%), 300인 이상은 334만명으로 2만6000명(0.8%) 각각 증가했다.

월간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은 2023년 10월 29만명에 접어들며 20만명대로 떨어지다가 작년 3월부터는 18만명 대로 줄었다. 10월 9만2000명으로 10만명이 무너진 후 11월(8만1000명)과 12월 2개월 째 증가폭이 8만명대에 머물러 있다.

2024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 출처 : 고용노동부
2024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 출처 : 고용노동부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입직자가 83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2000명(1.4%) 감소했다. 이직자도 97만4000명으로 1만3000명(1.3%) 줄었다. 입직률과 이직률도 각각 4.4%, 5.2%로 전년동월에 비해 모두 0.1%포인트(P)씩 하락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고용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는 74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5000명(2.0%) 줄고, 이직자는 84만명으로 9000명(1.1%) 감소했다.

반면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는 입직자 8만9000명으로 3000명(3.9%) 증가한 반면, 이직자는 13만4000명으로 4000명(2.5%) 감소했다.

다만 입직 중 채용은 78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5000명(1.9%) 줄고, 기타 입직이 5만1000명으로 3000명(6.9%) 늘었다. 기타 입직은 휴직 후 복직하거나 본·지사간 전입한 경우 등에 해당한다.

결과적으로 전체 상용근로자는 2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000명(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시일용 근로자는 48만8000명으로 2만명(3.9%) 감소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