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창업팀 '마히', 주식현물로 발전기금 기탁

마히, 지분 기부로 창업 생태계 선례 남겨

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학생 창업팀 '마히'가 최근 대학 가천관에서 대학발전기금을 윤원중 부총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에게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학생 창업팀 '마히'가 최근 대학 가천관에서 대학발전기금을 윤원중 부총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에게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는 스타트업칼리지 소속 학생 창업팀 '마히'가 대학 발전기금으로 주식현물을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학생 창업가가 자신의 지분을 대학 발전을 위해 기부한 첫 사례로, 창업 생태계에 지속 가능한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마히는 성남시를 거점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플랫폼 서비스 '마감히어로'를 운영 중이다. 이 앱은 지역 내 베이커리와 카페 등에서 마감이 임박한 음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소비자들은 할인된 금액으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판매되지 못한 상품의 폐기를 줄이고, 지역 상점에는 경제적 이익을,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소비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마히는 앱 개발 전인 지난해 2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마감 할인 정보를 제공하며 시장 검증을 진행했다. 누적 소비자 수 1500명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한 뒤 같은 해 10월 '마감히어로' 앱을 출시했다.

현재 성남 판교 외 7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출시 두 달 만에 사용자 약 2000명과 제휴 매장 50개를 확보하며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히는 앞으로 경기도 내 지역 상권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올 상반기에는 음식점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으로 법인을 설립한 마히는 설립 후 한 달 만에 임팩트스퀘어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했으며, 소셜벤처 인증을 통해 청년 스타트업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원요한 대표는 “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의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우리 서비스가 지역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