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멤버십 재정비 돌입…'쓱배송 클럽' 신규 가입 종료

〈사진=SSG닷컴〉
〈사진=SSG닷컴〉

신세계 e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이 멤버십 재정비에 나선다. 멤버십 프로모션에 소요되는 비효율을 줄이고 물류 체계 개편에 맞춘 새로운 멤버십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오는 2월 26일부로 유료 멤버십 '쓱배송 클럽' 신규 가입을 종료한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2월 26일 이전에 가입한 멤버십 회원은 가입 기간까지만 혜택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쓱배송 클럽은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그로서리(식료품) 특화 멤버십이다. 연회비 1만원에 클럽은 쓱배송·새벽배송 상품에 적용되는 무료배송 쿠폰과 8% 할인 쿠폰을 각각 3장씩 매달 지급한다. 또 가입 즉시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제공해 가입비 부담을 없앴다.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가입 혜택도 일부 조정한다. 오는 2월 26일부터는 최초 가입 시 적용 받는 1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내달을 기점으로 멤버십 제도를 전면 재정비하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SSG닷컴은 지난 7개월 간 멤버십 서비스를 쓱배송 클럽과 기존 신세계그룹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 클럽'으로 이원화해 운영해왔다. 운영 상의 비효율을 줄이고 체감이 높은 혜택을 집중해 멤버십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체계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SSG닷컴은 최근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업을 바탕으로 새벽 배송 권역을 경기·충청권까지 확대했다. 충청권 확대에 힘입어 새벽배송 전체 매출은 출범 이전 대비 2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물류 체계 개편에 따라 쓱배송 클럽 운영 방향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개편된 쓱배송 클럽은 하반기에 공개될 전망이다. 유료 멤버십은 e커머스 업계에서 충성 고객을 키울 수 있는 핵심 매개체다. 기존 신세계유니버스클럽과 차별화된 혜택을 새롭게 담을 지 이목이 쏠린다.

한건수 SSG닷컴 SCM담당은 새벽배송 성과를 밝히면서 “편리한 배송 서비스와 다양해진 상품 구색이 맞물리며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더 많은 지역의 고객이 신뢰도 높은 상품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