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1/29/news-p.v1.20250129.a3068fbf48474cbc955d724f333d44c8_P1.jpg)
삼성이 지난해 국내 대기업그룹 시가총액 순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업황변화에 따라 상승세를 탄 우주항공·조선 관련 그룹사 순위는 오르는 한편, 다운사이클과 캐즘 영향에 석화·전기차 관련 대기업 시총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대기업집단 지정 그룹사 시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및 우선주 포함)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9일 밝혔다.
삼성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체제가 아니다. 이에 따라 삼성 시총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계열사 시총의 합을 뜻한다.
삼성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543조3330억원이다. 전년 709조6920억원에 비해 23.44% 줄었다. 시총 규모가 지난 2019년 514조1120억원 대비 줄었다.
SK그룹 시총은 전년 대비 12.81% 증가한 202조7280억원으로 2위 자리로 올라섰다.
LG그룹은 시총이 144조6460억원으로 23.88% 감소하며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전기차 캐즘과 석유화학 업종 부진 탓이다.
현대차그룹은 0.90% 증가한 시총 141조6520억원으로 4위를 유지했다.
5위는 123.93% 증가율로 시총 76조8400억원을 기록한 HD현대그룹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과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전년도 10위에서 성장했다.
셀트리온그룹(43조610억원)과 포스코그룹(42조5000억원), 한화그룹(41조4640억원), 카카오그룹(35조420억원), 네이버그룹(31조5130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조선과 우주항공 계열사 강세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2021년 10위인 롯데그룹(13조770억원)은 2022년 11위, 2023년 12위에 이어 지난해 19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그룹은 지난해말 롯데케미칼 유동성 위기설에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했다. 저수익 자산을 매각하며 자금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같은 해 12월 롯데렌탈을 1조6000억원에 매각 계열사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