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1/28/news-p.v1.20250128.1c9a8fa031a4494281c978cac400fcff_P1.jpg)
저비용 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으로 미국 빅테크와 정부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러한 가운데 딥시크의 성능에 대한 과장 마케팅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딥시크는 지난 20일 복잡한 추론 문제에 특화한 AI 모델 'R1'을 새로 선보였다. 이 모델은 2024년 AIME(미국 수학경시대회)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o1'을 근소하게 우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출시한 거대언어모델(LLM) 'V3'는 적은 비용을 투입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한 빅테크의 AI 모델에 필적한다는 소식으로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딥시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한 거대언어모델(LLM) 'V3'의 개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로 메타의 '라마(Llama) 3' 모델 훈련에 투입된 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모건 브라운 드롭박스 AI 부사장은 “딥시크의 부상은 AI에 대한 가격을 낮춰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는 PC가 메인프레임을 덜 중요하게 만들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모든 것을 바꾼것과 같은 변곡점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딥시크가 AI 혁신을 이뤄낸 비결로 △모든 숫자를 소수점 32자리까지 기록하는 기존 AI와 달리 소수점 8자리로 기록해 메모리 사용량을 75% 감소 △기존 AI가 단어를 하나씩 읽는 방식에서 벗어나 문장을 한 번에 처리하는 멀티 토큰 시스템 도입 △모든 정보를 한 모델이 처리하는 방식 대신 필요에 따라 전문가 시스템 호출 방식 설계 △모든 기술을 오픈 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검증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을 꼽았다.
일각에서는 딥시크의 과대 마케팅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렉산더 왕 스케일AI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약 5만개의 엔비디아 H100을 갖고 있는데, 그들은 미국의 수출 통제 때문에 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의 주장 중 일부는 기존 AI 연구에서 이미 논의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것으로 보이며, 과장된 마케팅적 요소가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딥시크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이고 검증된 자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