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은 유전성 망막질환치료제 개발사인 싱귤래리티바이오텍과 세포 치료제 개발·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유소년 시기부터 야맹증, 터널 시야 등 증상을 겪는 희귀질환으로, 일부는 실명으로 이어진다. 현재까지 실명 원인으로 알려진 유전자만 330여 가지가 넘고, 국내 환자는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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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귤래리티바이오텍은 망막오가노이드 기반 유전성 망막질환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망막오가노이드 제작과 기반 세포의 배양과 관련해 차별화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반 특허들을 확보했다. 또 동물실험을 통한 선행 연구데이터와 기술 유효성을 입증해 2024년 민관공동창업자발굴육성사업(TIPS)에 선정돼 공정을 고도화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회사가 개발중인 망막 오가노이드 유래 세포 치료제의 임상진입을 위한 개발 및 생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이엔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의 임상도 순항 중에 있다”며 “이번 MOU가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 싱귤래리티바이오텍의 도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MOU 행사에 참석한 가수 소녀시대 겸 배우 최수영씨는 시각장애 환우들의 실명 예방과 치료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실명퇴치운동본부 홍보대사로 활동해 왔다. 최수영씨는 “그동안 우수한 연구진의 꾸준한 연구 결과 끝에 국내에서도 이제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치료 기술들이 개발되어 환우들과 함께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기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