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소파까지 라인업 확장…“성장세 이어간다”

지누스 '에이다' 〈사진=지누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지누스 '에이다' 〈사진=지누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매트리스·가구 업체 지누스가 소파 라인을 론칭하며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다. 카테고리 확장·해외 시장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누스는 지난 달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파 '에이다' 라인을 선보였다. 지누스가 국내 시장에 소파 라인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다는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한 1인용 패브릭 소파다. 매트리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메모리폼을 잘라 활용한 '슈레디드 폼'을 쿠션해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누스는 매트리스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소파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한국 소비자를 공략한다. 특히 2030세대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3년에는 3년 내 국내 시장 매출을 3000억원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지누스는 성수, 연남동 등 로드샵 팝업을 진행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누스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지속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1인용 소파 제품을 국내 출시하게 됐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 공략과 함께 한·중·일 등 동북아시아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수요를 겨냥해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에 지누스 면세 1호점도 열었다. 가구업계에서 국내 면세 매장을 오픈한 것은 최초다.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는 첫 매장을 열었다. 상해 매장을 필두로 중국 주요 도시에 매장을 열 방침이다.

지누스는 지난 2022년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이후 매출과 수익성 모두 악화하다 최근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 331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78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 전환할 전망이기 때문에 여전히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재무와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인 정백재 대표가 지난해 그룹 정기 인사에서 선임된 만큼 정 대표 체제서 수익 개선과 글로벌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