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피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셀러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 늘었다.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 e커머스와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쇼피 글로벌 플랫폼과 대조해도 같은 기간 주문 건수 성장률은 1.8배 높게 나타났다. 쇼피코리아는 성장 배경으로 △K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점 △베트남·태국 등 신흥 마켓을 비롯한 주요 마켓의 고른 성장세를 꼽았다.
지난해 뷰티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주문 수가 77% 뛰었다. 브이티코스메틱 '리들샷 에센스'와 코스알엑스 '아크네 핌플 마스터 패치' 등이 동남아 마켓에서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K 뷰티 성장세에 견인했다.
'취미(K-팝 기획상품)' 카테고리는 K-팝·K-드라마 굿즈 주문이 전년 대비 40% 늘었다. 3위에 등극한 '헬스' 카테고리에서는 개인 위생용품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각각 60%, 21%의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 부문에서는 과자류(27%)와 조미료(32%)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주문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은 전년 대비 주문 건수가 134% 증가하며 규모와 성장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한국 셀러가 진출한지 오래된 마켓임에도 5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태국의 경우 성장률 182%를 달성하는 등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셀러들의 주력 마켓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필리핀, 대만, 브라질 마켓 등이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쇼피가 제공하는 마켓별 풀필먼트 서비스(FBS)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말레이시아에서는 FBS를 통해 배송되는 K제품 비중이 31%에 육박했다. 이어 필리핀(26%), 태국(26%), 싱가포르(23%) 순이었다. 쇼피코리아에선 해외 창고를 활용하는 기존 풀필먼트 서비스(FBS)에 이어 지난해 국내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 셀러들의 배송 경쟁력 제고를 지원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대표는 “지난해에는 기존 카테고리 내에서도 세부 품목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다양한 셀러 지원 제도로 신규 브랜드와 마켓별 고른 성장을 이끌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시장 규모와 성장률이 큰 베트남과 태국 시장을 필두로 풀필먼트 중심의 물류 네트워크를 고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