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 볼보에 합작법인 지분 전량 매각…북미 지사 CEO도 교체

경영난으로 미국에서 파산 보호를 신청한 노스볼트가 사업 재편을 위해 볼보자동차와 합작법인(JV) 노보에너지 지분을 볼보에 매각한다. 북미 지사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신규 임명하면서 리더십 교체도 단행했다.

노스볼트는 29일(현지시간) 볼보자동차와 노보에너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볼보자동차는 미국 텍사스주 파산 법원과 스웨덴 당국의 승인을 거쳐 노보에너지 소유권을 100% 인수하게 된다.

노보에너지는 노스볼트와 볼보자동차가 지난 2021년 설립한 JV다. 볼보가 전기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노스볼트와 함께 스웨덴에 이차전지 공장을 건설하고, 2026년부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노스볼트는 자금 마련을 위해 노보에너지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저조한 배터리 수율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최근 파산을 신청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노스볼트는 캐나다 법인인 북미 지사 수장도 기존 파올로 세루티 이사회 의장에서 캐런 창 CEO로 교체했다. 호세 디아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 C레벨급 경영진에도 변동이 생겼다.

회사는 창 CEO가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배터리 공장 구축을 담당해 온 인물로, 해당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디아즈 COO도 공장 건설 업무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스볼트는 파산 신청으로 북미 배터리 사업이 난관에 봉착한 만큼 현지 사정에 정통한 인물에 새로운 역할을 맡겨 쇄신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스볼트, 볼보에 합작법인 지분 전량 매각…북미 지사 CEO도 교체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