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유럽 전기차 테스트서 최고 성능 입증

로터스 에메야
로터스 에메야

영국 로터스의 전기 하이퍼 GT카 '에메야'가 압도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로터스는 노르웨이 유력 자동차 전문지 모터가 주관하는 '엘 프릭스'에서 에메야가 경쟁사를 능가하는 뛰어난 전기차 성능을 입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엘 프릭스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혹한 테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평가에는 총 24대 차량이 올랐다. 모터는 △유럽 인증(WLTP) 주행 거리와 실제 주행 거리 비교 △실제 급속 충전 속도 평가 등 2가지 항목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로터스 에메야는 저온 주행거리 감소율 조사 결과에서 14.2%가 줄었다. 푸조 'E-3008'과 'E-5008'은 각각 28.6%, 27.7% 감소율을 기록했고, 테슬라 모델3도 23.6% 성적표를 받았다. 폭스바겐 ID.7(24%), BMW i5(21%),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22.3%), 포르쉐 타이칸(14.9%)을 앞서는 성능을 입증했다. 로터스 관계자는 “제조사 평균 이하 감소율”이라고 설명했다.

에매야는 배터리 급속 충전 속도와 실제 충전 속도 비교 실험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 제조사 발표 수치보다 오히려 2분 줄어 16분 만에 배터리 충전을 마쳤다. 평균 충전 출력도 259.6㎾로 가장 앞섰다.

에메야와 동일한 800Ⅴ전압 시스템을 사용하는 포르쉐 타이칸, 현대차 아이오닉 5보다 월등한 충전 속도를 입증했다. 충전 속도에서 단 10분 이내 충전으로 300㎞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로터스 관계자는 “전기차 대표적 소비자 불만 요소인 충전 시간을 대폭 감소시켰다”며 “압도적 상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