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기존 시장의 질서를 흔들고 있다. AI 활용과 적용이 시장에서의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AI는 소상공인의 매출을 증대시키는 필수 항목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미다.
경상북도경제진흥원(원장 송경창)이 4일 AI 기반 마케팅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생존전략을 모색해보는 뜻깊은 세미나(AI for ALL Seller 이커머스 생존기술 전략 세미나)를 마련했다.
경북 구미시 구미성리학박물관 풍류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소상공인들이 AI를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행사를 마련한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은 이날 'Data Driven AI 커머스'라는 주제로 첫 강연을 펼쳤다. 송 원장은 “지난 한해 경북경제진흥원은 경북지역에 e커머스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북지역 1644개 기업이 네이버스마트스토어 파워등급(300건 거래, 800만원 매출) 이상에 속한다”며 “컨설팅과 스토어 진단, 데이터 기반 타깃 마케팅, AI라이브커머스,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해 파워셀러 육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송 원장은 특히 “경북경제진흥원은 올해 데이터 기반 정책지원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오픈업, 매모판, 아마존 판매도구 등 다양한 플랫폼 전문가들과 협업해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AI커머스로 전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민철 영남이공대 교수는 '유튜브쇼핑'의 변화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소상공인 마케팅이 지난 2020년까지 홈페이지, 자사몰, 스마트스토어 형태로 이뤄져왔지만 현재는 유튜브 쇼핑몰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e커머스에서 미디어커머스, 라이버커머스를 거쳐 이젠 인플루언스와 유튜버를 지나 AI커머스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튜브쇼핑(자사몰 연동)은 현재 우리나라와 태국, 미국,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6개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지만 유튜브 전용쇼핑몰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유튜브 전용쇼핑몰에 대한 우리나라의 경험이 향후 국내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규식 KCI 대표는 '네이버+스토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는 “최근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판매자들이 노출빈도와 매출이 떨어졌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실제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가 베이스 로직을 변경한데 따른 결과”라면서 “베이스 로직에 기존 적합도, 인기도, 신뢰도에서 선호도를 추가하면서 사용자의 특성과 쇼핑 이력, 관심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중요한 이슈가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처럼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클릭과 구매, 장바구니를 기반으로 한 리타케팅이 핵심이며 검색기반 랭킹 비중은 낮아지고, 철저히 개인 맞춤화됐다”면서 “기업들이 개인화된 화면에 자신들의 상품을 어떻게 노출시킬 것인가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활용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바뀐 로직의 핵심을 알고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경일대 미디어크리에이터학과 교수는 이어 '인플루언서 셀러'라는 주제를 통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2024년 202억4000만달러에서 오는 2032년에는 710만4000달러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소비자의 49%가 한달에 한번 이상 인플루언서 게시물에서 구매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소비자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좋아하는 이유는 진정성과 신뢰, 효과적 타깃 도달 범위, 콘텐츠 제작 및 다용도 활용, 향상된 ROI와 높은 판매전환율”이라면서 “기업들 역시 77%가 인플루언서 광고 예산을 늘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또 “기업이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을 세울때는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략인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와 채널인지, 인플루언서에게 자유롭게 솔직한 리뷰를 할수 있도록 지원하는지 등을 꼼꼼히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선미 대구한의대 교수는 'Seller Certificate'란 주제를 통해 국내외 온라인커머스 시장 진입을 통한 소상공인 육성사업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소상공인 특성화교육, 제품별마케팅 전략, 맞춤형 교육 및 멘토링, 해외시장 개척실습,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실습 등 다양한 이론 및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의 신규 온라인 시장 진출, 디지털 역량 강화, 스마트 기술 활용 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철없는 자두 오야오얏'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올린 많은 성공사례들이 있다. 앞으로 AI를 적극 활용하고, 특히 수산물 AI 라이브커머스의 매출을 올리고 싶다”면서 “현재 e커머스 셀러 육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좋은 인플루언서를 육성하는 것도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이우락 농부플러스 대표, 유은지 JIYA 대표 등 기관 및 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