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얼티, 상암 ICN10 데이터센터 첨단 기술 접목

서울 ICN10 데이터센터 외부 전경. [사진=디지털 리얼티 제공]
서울 ICN10 데이터센터 외부 전경. [사진=디지털 리얼티 제공]

“'서울 ICN10은 전력 인프라 확장이 쉬운 국내 최초의 망중립 인공지능(AI)-레디 데이터센터로, 고객사 요구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디지털 리얼티가 5일 국내 주요 언론사를 대상으로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ICN10 데이터센터 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2022년 준공된 서울 ICN10 내부가 언론에 소개된 것은 처음이다.

디지털 리얼티 측은 서버와 하드웨어 입출고, 보안 검사 등을 담당하는 '로딩 도크', 데이터센터와 외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팝(POP) 룸', 전력 공급 필수 시설인 '무정전전원공급장치실(UPS) 룸',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 등이 실제 운영되는 '데이터 홀', 컨트롤타워인 '네트워크 운영 센터(NOC)' 등을 공개했다.

디지털 리얼티 관계자는 “로딩 도크는 랙을 담은 8톤 트럭 두 대가 상하차할 수 있는 규모”라며 “팝 룸은 2군데 광케이블 맨홀로 이중화됐고, 통신 랙과 고객사 랙을 인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PS 시스템이 위치한 UPS 룸은 총 4곳으로 분산 배치됐다. UPS 한 군데서 장애가 발생해도 나머지 3곳 UPS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도록 고려한 것이다. 버티브의 UPS로 구성된 것이 눈에 띄었다.

디지털 리얼티 관계자는 “서울 ICN10는 UPS 룸과 배터리 룸을 구별해 배치했다”면서 “이전에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말했다.

서울 ICN10은 총면적 1만5109㎡(약 4500평), 지상 11층 지하 2층, 최대 IT 용량 12㎿에 이른다. 최고 성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랙당 20㎾까지 전력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는 국내 통신사 7곳 등이 입주했다. 특정 통신사에 한정하지 않고, 전부 수용할 수 있는 '망중립'이 특징이다.

서울 ICN10은 △전력 △냉각 △연결성 등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최대 10배 이상 높은 전력 소비가 발생한다. 특히 차세대 AI 서버는 4개의 독립된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디지털 리얼티 관계자는 “AI에 필요한 GPU 기반 서버는 랙당 10㎾ 수준으로, 기존 서버와 비교해서 10∼20배에 달한다”면서 “상업용 데이터센터 가운데 ICN10처럼 설계 초기 단계부터 고밀도 전력 인프라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면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리얼티 로고. [사진= 류태웅 기자]
디지털 리얼티 로고. [사진= 류태웅 기자]

김용지 디지털 리얼티 코리아 이사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플랫폼으로 국내외 기업의 서비스 확장을 지원하겠다”면서 “고밀도 AI 서버 운용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강조해서 국내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