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루비콘 발암물질 '스티렌' 초과 검출…국토부, 추적조사 실시 계획

24년 신규제작·판매자동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24년 신규제작·판매자동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지프 랭글러루비콘에서 권고기준을 10배 초과한 스티렌이 검출됐다.

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신규 제작·판매 자동차 실내공기질 조사'에 따르면 랭글러루비콘의 스티렌 측정값이 권고기준(220 ㎍/㎥)을 초과한 2072.6 ㎍/m3으로 조사됐다. 스티렌은 WHO지정 발암물질 2A군에 해당하는 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피부, 점막 및 중추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지프 랭글러루비콘 수입사인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하드탑 부품 제작 과정에서 적정 온도가 유지돼지 않아 완전히 반응하지 못한 스티렌이 잔류해 실내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해당 제작사에 공정상 온도관리 시스템 개선과 표준 작업 절차 강화와 기판매 차량에 대한 조치 방안 마련을 권고하고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향후 추적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 제작사는 온도 기록 관리, 온도 불균형 발생시 패턴 분석 등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했으며 권고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해당 모델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 발송 등을 통해 조치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실내공기질 조사는 차량 19종을 대상으로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8개 휘발성 유해물질 수준을 측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권고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차종은 지프 랭글러루비콘 뿐이다.

김홍목 국토교통부 김홍목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신차 실내공기질 관리는 탑승자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안전한 차량을 제작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라면서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자발적인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권고기준 초과 사례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