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6 대입 집중 분석>③선발 대학·인원 늘어나는 논술…준비 잘하면 상위권 대학 노려볼 수도

24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수시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2024.11.24. 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수시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2024.11.24. 연합뉴스

최근 대입 수시 전형 가운데 논술 선발 대학과 인원수가 느는 추세다. 2026년 대입 전체 모집인원 34만5194명 중 논술전형은 3.6%로 44개 대학에서 1만2559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비해 349명 늘었다. 2025학년도에는 42개 대학에서 1만2210명을 선발했다.

논술은 대입 수시 선발 전형 중 비중이 가장 낮지만, 학생부종합·교과전형으로 수시 도전이 어려운 학생에게 상위권 대학을 노려볼 수 있는 복안이 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서울 주요 대학 논술 전형과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주요 대학 대부분 논술 전형 실시…경쟁률도 높아

주요 대학의 논술 전형이 확대되면서 경쟁률도 상승세를 보인다.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주요 대학 경쟁률을 비교해 보면, 경희대 인문 87.68대 1, 자연 38.96대 1에서 인문 101.60대 1, 자연 40.17대 1로 증가했다. 연세대는 인문 76.5대 1, 자연 29.46대 1에서 각각 77.82대 1, 40.02대 1로 상승했다. 한양대는 인문 139.41대 1, 자연 101.55 지난해 논술전형을 신설한 고려대는 인문 68.29대 1, 자연 61.8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무려 28곳이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자연),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에는 모두 논술 전형이 있다. 강남대와 국민대는 2026학년도부터 논술 전형을 신설하고 각각 359명, 230명씩을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은 적용 대학이 더 많다. 가톨릭대(의예·약학·간호),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중앙대(다빈치) 등 대학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반면 광운대, 상명대, 서울과기대(자연), 서울시립대(자연), 연세대, 가톨릭대(인문, 자연), 단국대(의학계열 제외), 아주대(의·약학 제외) 등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에듀플러스]<2026 대입 집중 분석>③선발 대학·인원 늘어나는 논술…준비 잘하면 상위권 대학 노려볼 수도
2026학년도 성균관대, 언어·수리형 분리 선발…단국대·이대·한양대 의대도 논술 치뤄

대학별 2026학년도 논술 전형 변화를 살펴보면 성균관대는 논술 전형을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분리해 선발한다. 기존에는 모집 단위에 따라 논술 유형이 언어 또는 수리로 정해졌지만, 동일 모집 단위에서도 논술 유형을 언어와 수리 중 선택할 수 있다. 특정 학부만 수능최저를 적용했던 한양대는 모든 모집 단위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2026학년도 의대 대입 선발 전형에서는 논술 전형을 확대하는 추세다. 단국대, 이화여대, 한양대 의대는 논술 전형을 치른다. 이로써 총 전국 13개 의대가 논술 전형을 운영하면서 논술 전형을 통한 의대 모집 인원도 상향됐다.

수의대의 경우, 건국대, 경북대 2곳에서 논술 전형을 유지하고 있다. 경북대 논술 전형 모집인원은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단국대 치의대가 논술 전형을 신설하면서 경북대, 경희대, 연세대 치의대 등 3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경북대, 덕성여대, 이화여대 약대도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한의대는 경희대, 부산대 2곳에서 논술 전형을 유지해 모집인원의 차이가 없다. 전체 의·치·한·약·수의대에서 논술로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해 328명에서 381명으로 늘었다. 올해 연세대(미래)는 기존에 있던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학논술만 출제한다.

논술 준비 첫걸음, 희망대학 기출문제 대비해야

논술 전형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대학이 제공하는 자료와 기출문제를 참고하는 것이다. 대학별 논술 유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희망 대학의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모의 논술, 논술전형 가이드북 등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 논술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인문계열 논술은 학교 국어 수업의 제시문, 수능의 독서 및 문학 지문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특히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통합사회 등 자주 출제되는 교과서 제시문을 활용하면 논술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대학의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과학, 수리·의학(의대) 등으로 실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자연계열 논술은 해결 과정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서술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능 수학영역을 준비하면서 문제 풀이 과정까지 꼼꼼하게 풀이·서술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