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기업 임원의 72%가 올해 일상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언어 AI 기업 딥엘이 13일 발표한 백서 '언어 혁명: AI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혁신하는 방법'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백서는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 및 미주 비즈니스 리더 7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딥엘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와 다양한 외부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영어는 국제 비즈니스 공용어로 널리 사용되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인구 중 단 20%만이 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며 “글로벌 비즈니스와 전문가들은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절반 이상의 C레벨 임원들과 그밖의 경영진 및 기업 리더십이 비효율적 커뮤니케이션에 매일 1시간 이상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렉 CEO는 “딥엘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점점 더 AI 솔루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실제 조사 대상자의 72%는 2025년 일상 업무에 AI를 통합할 계획이며, 25%는 번역과 같은 특정 업무를 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AI 통합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고 있다. 조사 결과 설문이 진행된 모든 지역에서 비즈니스 운영(28%), 업무용 툴(19%), 번역 등의 전문 업무(25%) 순으로 AI 관련 예산이 배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네덜란드는 전체 기업 중 30%가 전 부문에 AI를 통합할 계획으로 가장 높은 AI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독일(29%), 벨기에(28%), 프랑스(26%), 미국(25%)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해외 확장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하고자 언어 AI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법률 및 제조 등 규제가 많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높은 산업에서 그 모습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외부 번역 에이전시와 함께 언어 AI를 사용하는 경우(32%), 사내 번역팀을 AI로 지원하는 경우(31%), 그리고 주요 제품에 AI를 내재화하는 경우(26%)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