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8차 회의를 개최했다. 비상진료체계 대응상황과 향후 계획, 지방자치단체 비상진료 운영 상황, 부처별 조치사항·계획 등을 논의했다.
2월 첫 주 기준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 입원환자 수는 9만5105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9만5981명보다 조금 낮다. 전체 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7485명으로 평시보다 약간 높은 수준(101.6%)을 유지했다.
응급의료의 경우 전국 412개 응급실 중 세종충남대병원과 속초의료원을 제외한 410개 응급실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 27종 중증·응급질환 진료 가능 권역·지역센터는 전체 181개소 중 평균 100개소다. 지난해 10월 이후 비슷하게 가동되고 있다. 응급실 내원 환자는 일 평균 1만3642명으로 평시의 76.2% 수준이다.
정부는 필수·지역의료 위기 극복을 위한 의료개혁을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으로 권역응급·외상센터 병상 등 유지가 필요한 병상을 제외한 일반병상 3620개를 감축하고, 중환자실을 112개 증설했다. 사업 개시 후 지난해 12월까지 지역 내 진료협력병원 간 전문의뢰 건수는 56%, 전문회송 건수는 233% 증가했다.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32개 병원에서 전문의뢰 환자 전용 진료시간을 도입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이 지역·필수의료 생태계 복원으로 이어지도록 2차병원 구조전환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의료개혁특위 산하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 등에서 지역 내 의료수요를 대부분 충족하면서 응급 등 필수의료 역량을 갖춘 종합병원을 지원·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비급여·실손보험 개편, 의료사고안전망 강화 법안 마련 등 과제도 현장 전문가, 소비자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2차 실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민수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그간 정부가 의료를 정상화하고 전공의 개개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의료계와 어떠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의료계가 지금이라도 대화와 협의에 나서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