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에스테틱 전문기업 클래시스가 지난해 최초 2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50%를 넘겼다.
클래시스는 13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63%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2429억원이다. 기존 가이던스(전망치) 2250억원을 8%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896억원에서 36.6% 성장한 1225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도 50.4%로 향상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회사는 고성장을 견인한 핵심 제품으로 신제품 '볼뉴머'를 꼽았다. 볼뉴머는 브라질과 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의 성공적 론칭에 힘입어 연간 전 세계 판매 대수가 1200대를 돌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작년 10월부터 에버레스(국내명 볼뉴머)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올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볼뉴머는 플랫폼 설치와 동시에 소모품 주문이 즉각적으로 발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미용의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제품 '슈링크 유니버스(Ultraformer MPT)'도 장비 판매의 지속 성장과 함께 소모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3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올해 2000억원 돌파 후 단 1년 만에 3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합병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루다의 핵심 장비인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 '시크릿'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제품 '시크릿 맥스' 출시가 예정돼 있어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률도 합병법인의 첫 합산 실적인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 48.1%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클래시스는 2030년까지 에스테틱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시장의 높은 성장률보다도 빠른, 연평균성장률 30%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신규 대형 시장인 미국과 유럽, 중국에 혁신 제품을 공급하며 매출 성장과 이익 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 1위 미용 의료 EBRP(Energy-Based Recurring Platform)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