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지원금 50% 삭감' 내건 교육부, 글로컬 통합대학 최후통첩…대학 “이달 내 통합 신청서 완료할 것”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지정 글로컬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7 . 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지정 글로컬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7 . 연합뉴스

대학 간 통폐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이하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대학의 최종 통합 신청서 제출 시한이 임박했다. 통합을 신청한 대학은 이달까지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

교육부는 12일 오석환 교육부 차관 주재로 대학 통합을 추진 중인 7개 글로컬 통합대학 총장들과 '글로컬 통합대학 이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7개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충북대·한국교통대, 원광대·원광보건대, 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 목포대·전남도립대, 국립경국대다. 국립경국대는 지난해 6월 통합 승인을 받아 3월 통합대학으로 출범한다.

이달 20일까지인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충북대·한국교통대 3곳이다. 강원대 관계자는 “큰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했고 세부적인 내용이나 비율을 조정하는 과정에 있다”며 “20일까지는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교명 변경, 중복학과 통폐합, 본부 위치 등 여러 이견이 있었지만 대부분 이견 사항을 합의해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교통대는 내부 의견 조율을 끝냈고, 충북대도 이번 주 중 합의를 거쳐 20일까지 통합 신청서를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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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는 이미 지난해 4월 통합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부산대 관계자는 “부산대는 이미 완비된 신청서를 제출해 통폐합 심사위원회 행정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미 요건을 다 갖춰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는 다음 통폐합 심사위원회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통합 신청이 완료되면 강원대·강릉원주대는 2026년 3월, 부산대·부산교대와 충북대·한국교통대는 2027년 3월 통합대학으로 출범하게 된다.

글로컬대학 추진방안에 따라 대학 통합을 추진하는 글로컬대학은 협약 체결 후 1년 이내 교육부로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에서 정하는 요건이 완비된 통폐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글로컬대학 지원금 총액의 50% 이상을 삭감한다. 글로컬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은 5년간 1000억원으로 500억원 반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후에도 통합 이행이 지연되거나 통합이 무산되는 글로컬대학은 협약 해지, 지원금 삭감 및 환수 조치한다.

교육부는 “대학 통합을 추진하는 글로컬대학에 과감한 재정지원과 함께 규제 특례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 등을 위해 엄정한 통합 이행 관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