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6월부터 미국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택시를 운행하려면 충전시설도 완벽하게 제어해야 합니다. 이른바 스마트 충전이 가능해야 하는데 그리드위즈는 이를 잘 준비한 기업입니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는 자율주행 전기차와 관련해 회사의 준비상황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간 보급된 모든 충전기들을 현재 충전 현황이나 충전상태, 화재 민감성까지 다 관리해야 하고 역으로 위험할 때는 차에 있는 전기를 역으로 빼내는 방전 제어기술이 필요한데 그리드위즈가 이를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드위즈가 지난 2013년부터 10여 년간 국제표준에 맞개 통신 모듈을 개발했고 실제 국내에 급속 충전시설에는 90%가량 이 모듈을 보급했다고 했다. 정부가 완속을 포함한 모든 전기차 충전설비에 통신모듈 장착을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만큼 올해 그리드위즈는 전기차 충전 분야 시장 확대를 기대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도 그리드위즈 통신모듈이 탑재되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 가능성도 밝혔다. 해외 충전시설 30%는 그리드위즈 통신모듈이 탑재된만큼 자율주행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 관련 통신모듈 공급도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이어 “이는 향후 전기 모빌리티의 시장 확대와 함께 차량이 수요자원 역할을 하는 V2G로 가는 미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전력 수요반응(DR)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고 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이 늘어나면서 휴일에도 기상 상황에 따라 예비력이 급변하고 있어 대안으로 DR 활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휴일 플러스 DR와 프리퀀시 DR다.
휴일 DR는 전력거래소의 수요가 낮은 휴일에 전기를 써주면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고 프리퀀시 DR는 ESS처럼 빠르게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DR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김 대표는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리드위즈가 지난해까지 904㎿ ESS 자원을 확보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도 다양한 분산자원들이 늘어나면서 각 지역의 전력 수요와 발전의 특성이나 전력 상황, 그리고 기후적, 산업적 환경에 따라 중요한 솔루션들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리드위즈는 다양한 수요자원, ESS, 클린에너지, 전기차 충전기 등 그간 운영해돈 분산자원에 대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해외 ESS 시장에도 눈을 돌린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는 전력 변동성이 커 가격 구조가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대기업과 협력해 해외 ESS시장에서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도 주문했다.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력망 확충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다양한 문제로 확충에 어려움이 있는만큼 수요자원의 하나인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이 예상된다”며 “ESS에 대해서는기업이 기술과 자본 투자로 관련 산업이 해외로 확산시킬 수 있게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