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은 껐지만”···12월말 연체율 3년 사이 '2배'

서울 시내 번화가 상가에 폐업한 업체.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024.07.19
서울 시내 번화가 상가에 폐업한 업체.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024.07.19

은행권 연체율이 3년 사이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44%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06%p 늘어난 것이다. 2021년과 0.21%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기업대출 연체율(0.50%)은 전년 동월(0.41%) 대비 0.09%p 상승했다. 2022년 0.27%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3%)은 전년 동월(0.12%) 대비 0.09%p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2%)은 전년 동월(0.48%) 대비 0.14%p 상승했고 이 중 △중소법인 연체율(0.64%)은 전년 동월(0.48%) 대비 0.16%p 늘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0%)은 전년 동월말(0.48%) 대비 0.12%p 올랐다.

다만, 은행권이 분기말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11월 말보다 연체율이 줄었다. 은행권은 통상 매 분기 말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대출채권을 장부에서 상각하거나 자산유동화전문회사에 매각해 연체율을 관리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월(2조원)보다 2조3000억원 늘어났고 신규 연체 발생액도 2조5000억원으로 전월(2조8000억원)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 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0.03%)은 전월 말과 유사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2%)은 전월말에 비해 0.13%p 하락했다. 중소법인 연체율(0.64%)은 전월 말보다 0.14%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0%)은 0.11%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전월 말 대비 0.03%p 낮은 0.38%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0.27%) 대비 0.01%p 떨어졌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8%p 하락한 0.74%였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연체우려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면서 “적극적 부실채권 상·매각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