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서비스 개발에 힘 준다'…NPU 지원 대상 2배 확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올해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지원에 힘을 준다. AI 서비스 개발에 대한 업계 수요에 따라 추론용 반도체를 늘리기로 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고한 '2025년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 계획에 따르면, 신경망처리장치(NPU) 서버 지원 대상을 200개 내외 기업·기관으로 확대한다. 2023년부터 '국산 AI 반도체 활용 사업(AI반도체 트랙)'을 통해 100여곳을 지원해오다 올해 지원 대상을 2배 늘린 것이다.

사업 예산도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4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높였다. 이 사업은 AI 추론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중소·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국산 AI 반도체 기반 개발용 서버'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기업·기관당 3종(60·120·240TOPS)의 국산 AI 반도체 기반 AI 추론용 개발 서버 중 1대를 무상 제공한다. TOPS는 연산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240TOPS는 1초에 240조번 연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NPU는 대표적인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로 주목받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은 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817(LLM817)에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개발할 때 주로 사용되는 반면, NPU는 실제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할 때 사용된다.

정부가 올해 NPU 지원 대상을 늘린 배경은 AI 서비스 개발에 대한 업계 수요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 관계자들과 진행한 간담회 및 현장 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NPU 서버 지원에 대한 수요가 있어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을 학습시켜 자체 모델을 만드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그보다는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비용효율적”이라고 말했다.

2024~2025년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NPU-AI 반도체 활용사업) 비교. [자료=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2024~2025년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NPU-AI 반도체 활용사업) 비교. [자료=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이 사업의 NPU 지원 대상이 늘어나면서, GPU 지원 대상은 줄었다.

GPU 서버 지원 대상은 지난해 700개에서 올해 500개로 200개 감소했다. 지원 서버 종류는 20·40·80·160TF테라플롭스(TF)급에서 39·67·134TF급으로 축소됐다.

정부는 대신 이용자 부담금을 최대 60% 줄였다. 연산 수준이 비슷한 40TF 규모 서버와 39TF 규모 서버의 민간부문 사용자 비용을 비교하면, 각각 월 50만원(2024년)과 월 20만원(2025년)으로 올해 이용자 부담금이 지난해보다 60% 저렴하다.

이는 올해 GPU 지원 대상을 줄이고,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 예산을 지난해 140억원에서 올해 186억원으로 26억원(33%) 증액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산 AI 반도체 활용 사업'에 사용자로 참여한 AI 기업 대표는 “NPU는 GPU와 비교해 사용성 면에서 개발될 여지가 많지만, 하드웨어 자체의 코어 연산 효율은 GPU보다 뛰어나다”며 “NPU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사업 지원 규모도 점차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