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은 대입에서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자소서 폐지, 학교생활기록부 축소 등으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수 인재를 선발해야 하는 대학에 평가 요소가 줄어든 상황에서 면접이 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입 면접 전형은 큰 틀에서 바뀐 부분은 없지만, 일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려대는 계열적합형, 고른기회전형의 2차 평가에서 면접 비율이 줄었다. 1단계 성적 50%, 면접 50%에서 1단계 성적 60%, 면접 40%로 변경됐다. 이화여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한다. 기존에는 2단계에서 면접 20%를 반영했지만 이를 폐지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적용한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 중 미래인재전형에 면접을 신설한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중앙대는 학생부종합전형 CAU융합형인재에서 의대만 2단계 면접 30%를 도입했다. 기존 학생부종합전형 융합형과 탐구형에서 서류 평가만 했던 성균관대는 신설한 성균인재전형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한다.
한양대 인터칼리지학부는 제시문 및 학생부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2단계 면접 비율은 종전 20%에서 30%로 늘었다. 학생부종합(면접형)도 확대한다. 한양인터칼리지학부와 공과대학 내 선호도 높은 학과를 면접형으로 선발해 2025학년도 29명이었던 선발 인원을 120명으로 확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교과성적(내신), 비교과 활동을 토대로 1단계 서류를 평가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본다. 1단계 선발 인원은 3~6배수 사이다. 건국대는 KU자가추천전형으로 1단계 서류 100% 선발 후, 2단계에서 1단계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 또한 2단계 서류 70%와 면접 30%로 뽑는다. 의예, 치의예, 약학과에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고려대는 학생부종합(계열적합)에서 서류 100%로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60%와 면접 40%로 선발해 면접 비중이 높은 편이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 모두 1단계에서는 서류 100%로 뽑지만, 1단계에서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서류 70%, 면접 30%, 일반은 서류와 면접 각 50%씩 반영한다.
성균관대는 성균인재전형과 과학인재전형으로 나눠 선발하는데 모두 2단계에서 1단계 70%와 면접 30%로 선발한다. 연세대도 활동우수형전형으로 선발하며, 2단계는 1단계 60%와 면접 40%로 구성된다.
![[에듀플러스]<2026 대입 집중 분석>⑤중요도 높아지는 면접…대학별 면접전형 변화 확인하고 기출문제 찾아봐야](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2/17/news-p.v1.20250217.69015a23f499407ab131b9388f82b410_P1.png)
대입 면접 유형은 크게 '학생부 기반'과 '제시문 기반' 두 가지로 나뉜다. 학생부 기반 면접은 학생부에 나와 있는 정보를 토대로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험생은 무엇보다 자신의 학생부를 잘 파악해야 한다. 봉사활동, 진로 계획 등 학교 활동의 의미를 짚어보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희망하는 대학의 면접 기출 문제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기출 문제가 중요하다. 각 대학에서 공개하는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에서 면접 기출 문제를 확인해 봐야 한다. 채점 기준, 출제 의도, 모범 답안 등이 담겨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문계열은 전공 관련 교과 지식 중심, 사회학·경영학 등은 시사 이슈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자연계열은 수학·과학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키워드를 놓고 자기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써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다.
이외에도 의대에서는 '다중미니면접(MMI)'을 시행하기도 한다. 소규모 면접을 여러 차례 치르는 면접이다. 이 역시 기출 문항을 살펴보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대학마다 횟수나 면접 당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의대 MMI는 인성을 평가하는 요소가 크다. 평소 의료윤리 등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