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변화의 물결 속,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안인주 핑거 대표이사
안인주 핑거 대표이사

40여년 전, 인터넷의 탄생 이후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수조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글로벌과 국내 경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인터넷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업무 방식과 정보 접근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바꿨다는 점에 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금융과 기술이 결합하는 기술 혁신의 도래했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데이터,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이 금융업의 본질도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민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의 AI는 이전 인터넷이 가져왔던 것과 같은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AI가 미래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지만 높은 비용, 불확실한 효과, 보안 문제 등의 이유로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이러한 변화의 기점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기술 변화 속, 균형을 잡는 전략 기술 변화의 중심에서 핑거(Finger)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기업 고객이 부담 없이 변화에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균형 잡힌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첫 번째 전략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81) 플랫폼 전환이다. 국내외 경제 불황과 비용 절감 압박 속에서, 기업은 새로운 기술 도입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핑거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초기 도입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하고, 필요에 따라 확장 가능한 SaaS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금융 및 공공기관은 새로운 기술 도입에 특히 보수적인 업종이다. 그러나 SaaS 모델을 활용하면 점진적으로 기술을 통합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최신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두 번째 전략은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현실적인 접근이다. 기업들이 AI를 활용하고자 해도 데이터 보안, 도입 비용, 기존 프로세스와의 충돌 등 여러 장벽이 존재한다. 핑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념 검증(POC) 단계를 거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단순히 AI 도입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에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신중하게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AI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향 2025년 CES에서 확인된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기조는 명확했다. 기후 변화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AI 기술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기후 솔루션을 개발하고, 친환경 데이터 센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친환경 금융 상품,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투자, 윤리적인 금융 상품 개발 등 그린 파이낸스(Green Finance) 확대를 위한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ESG 목표를 넘어, 인류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핑거 또한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면서도, 기후 변화 대응을 고려한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금융·공공기관 탄소 배출 절감 솔루션을 개발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탄소 크레딧 거래 활성화 등 친환경 데이터 센터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로 지속 가능한 IT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각국의 금융 규제를 준수하는 동시에,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술 혁신과 ESG가 조화를 이루어야만 기업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물결 속,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기술 혁신의 시대에는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핑거는 기술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연구하면서도, 기업 고객이 부담 없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균형 잡힌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SaaS 플랫폼 전환과 AI 도입을 위한 현실적인 전략, ESG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을 통해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지금은 변화의 흐름을 읽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시대다. 위기의 시대를 살아남는 법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빠른 기술 적응보다는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IT 업계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고, 고객 중심의 혁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금융을 설계하는 기업만이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다.

안인주 핑거 대표이사 injoo@fing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