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랩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Xphere 2.0을 17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Xphere 메인넷의 한계를 보완하고 사용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기존 사용자는 ZIGAP Wallet의 브리지를 통해 손쉽게 새로운 네트워크로 전환할 수 있다.
Xphere 2.0은 확장성, 보안, 탈중앙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듀얼 체인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네트워크는 메인 체인(Main Chain)과 증명 체인(Proof Chain)으로 구성되며, 각 체인이 독립적으로 최적화된 역할을 수행한다.
메인 체인은 보다 효율적인 합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트랜잭션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증명 체인은 네트워크의 검증 과정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속도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보안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Xphere 2.0은 채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51%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PoW(Proof-of-Work) 방식의 블록체인은 특정 채굴자가 네트워크의 연산 능력(해시파워) 과반수를 점유하면, 트랜잭션을 조작하거나 블록을 독점 생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Xphere 2.0에서는 채굴자와 검증자의 역할을 분리해 일부 참여자가 네트워크를 독점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특정 그룹이 해시파워를 독점하여 블록을 조작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Xphere 2.0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의 호환성을 지원하여,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던 스마트 콘트랙트 및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이 쉽게 온보딩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많은 블록체인 개발자의 익숙한 개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Xphere 2.0의 높은 성능과 낮은 수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Xphere 2.0은 기존 블록체인 생태계와 연결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발전된 기술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이 보다 실용적이고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Xphere 2.0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트랜잭션 환경을 구축하고, 검증 과정의 공정성을 강화하여 기업과 개발자들이 Web3 기반 서비스를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기존 사용자들은 브리지 기능을 활용해 기존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환경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어, 기존 생태계와의 단절 없이 지속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서울랩스 관계자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Xphere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차세대 메인넷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정동수 기자 dschung@etnews.com